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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서류 합격은 남의 얘기.
구직자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자소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어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구직은 하기 어렵다는데
자소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서류 합격은 남의 얘기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기적처럼 올 합격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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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시절 썼던 글입니다. 싸이,네이버, 다음 모두 여기로 옮겨 오면서 버리기 아까워서 올리네요..
요새는 저 때보다도 구직이 더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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