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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도심속 데이트코스, 경복궁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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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가면 항상 바글거린다. 외국인이 특히 많고 한복 입고 돌아다니는 젊은 친구들도 있다.(한복입고 입장시 입장료는 무료이다.)  그 중에서 경복궁을 제대로 알고 즐기는 사람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경복궁을 제대로 즐기는 Tip을 방출하니 잘 보이고 싶은 이성친구에게, 혹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혹은 잘보이고싶은 외국인 이성친구에게 어필하고 싶다면 잘 메모하시라.


경복궁 100배 즐기기 Tip1 - 고궁박물관 및 민속박물관

경복궁역에서 바로 내리면 고궁박물관이 있다. 의궤/천상분야열차지도 등 한국의 소프트 파워의 원천에 대해 설명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의궤는 하나의 그림이 문짝만한 크기로 2,000장이 넘게 왕실의 주요 행사 등을 비디오로 녹화하듯이 기록하였다. 후대에 드라마라든지 문화재를 보수할 때 모두 의궤를 참고하여 복원,재현이 가능한 것이다. 천상분야열차지도 는 이미 삼국시대 고구려시에서 그린 별자리 지도. 칠정산과 더불어 천문/시간을 독자적으로 계산 할 수 있는 증거이다.(시간을 정확히 계산해야했던 이유는 역시 농경에 정확한 시기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당시 독자적으로 정확한 시간 계산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아라비아/중국/한국이 유일했다.


민속박물관

고궁박물관 반대쪽에는 민속 박물관이 있다. 고궁박물관과는 다르게 서민들의 생로병사/관혼상제를 다루었다. 탄생에서 장례까지 조선시대의 풍습을 설명해 줄 수 있다. 궁궐이나 왕의 역사가 아닌 일반 백성들의 삶에 대해서, 조선500년을 관통하는 유교관습이 얼마나 깊은 영향을 주었는지 돌아볼 수 있다. 앞에는 이렇게 12지 상이 있고 본인의 년도에 따라 12지신 앞에 사진 찍는 것도 재미 중 하나이다.


경복궁 100배 즐기기 Tip2 - 수문장 교대식

 

10시/11시에 이렇게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수문장 교대식을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단순한 볼거리 제공이 아니다. 종묘제례악은 연간1회 밖에 들을 수 없는데 반해, 수문장 교대식하면서 매일 음악을 연주한다. 사실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전통음악이 맥이 끊겼다가 우리나라의 종묘제례악을 참고하여 복원했다. 매일 연주함으로써 감을 살리고 또한 우수한 무형문화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유형 문화재인 경복궁과 자연스럽게 융화했다.


경복궁 100배 즐기기 Tip3 - 광화문 및 금천교

사실은 웬만큼 내공이 있다면 광화문 앞에서만 10분 이상 설명할 수 있다.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아래 도 사진고자인 본인이 찍은 사진이다

3개의 문이 있다. 문 위를 올려다보면 기린/봉황/주작 등 태평성대에만 나타나는 동물들을 그려놓았다. 문 위와 전각 사이에 태극의 팔괘같은 문양이 아로새겨 있다. 이것은 주역에 의한 궤의 변화를 그려낸 것이다. 경복궁이 유교사상의 법칙에 입각해서 지어졌다는 사실은 큰 의의를 가져야 한다. 성리학이 아니라 한나라, 춘추전국 이전의 주나라의 역법인 주역에 의거한 것이다. 경복궁이 유교적인 법칙에 의거하여 지어졌다는 말은 주나라 양식을 (기록에 따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찍으면 생각지 못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배수로인 용머리와 군데군데 지키고 있는 해치도 설명해 줘라>


광화문의 금천교-영제교


금천교는 궁궐의 경계이며 접근 금지의 의미로는 홍살문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왕릉에는 홍살문으로 경계를 지었다. 금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태같은 동물이 물을 바라보며 지키고 있다. 조상들은 물을 통해 역병 등 해로운 것들도 같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 신수를 조각하여 해로운 것들로부터 보호하려고 했다.


경복궁 100배 즐기기 Tip4 - 근정전

많은 사람들이 근정전 정면에서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이렇게 측면 대각선 지점에서 찍으면 좀더 입체감 있는 사진을 담아갈 수 있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차경(借景)이다.

한중일의 조경 및 건축 양식을 비교해보면 중국은 압도적인 규모, 일본은 정교하게 축소하고 한국은 주변의 경치를 불러온다. 경복궁의 건물들은 배후의 북악산의 산세에 따라 경사를 어울리게 올린 것이다. 산이 많은 한국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주변 산세를 건축물의 일부로 빌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 독특한 특징이다. 기회가 된다면 양동,하회마을이나 도산서원 등 산세가 거친 곳의 건물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시라. 산세에 맞게 가파르게 경사를 올린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근정전 안을 들여다보면 얘기거리가 하나 더 생긴다. 바로 일!월!오!봉!도!

만원짜리를 들어서 세종대왕 뒤에도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일월오봉도는 왕 자체를 상징한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해/달/산/물/돌/소나무 메인 테마는 십장생이다. 오래 사는 것들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해 달은 왕과 왕비, 5봉우리는 한반도의 5대산(영토) 폭포와 물은 백성을 상징한다.  또한, 일월오봉도 만으로는 완성된 그림이 아니다. 왕이 (I) 이렇게 앞에 있음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그림이다. 왜냐하면 일월-천, 산봉우리-지 물과소나무-인 이렇게 3 요소가 (三)자를 그리고 있는데 왕이 (三+ I =王) 있음으로 해서 왕과 일월오봉도가 같이 있으면 비로소 완성된 王자가 그려지시겠다.


경복궁 100배 즐기기 Tip5 - 곳곳에 숨어있는  설명 포인트

답도

왕궁의 규모가 크지 않아 자금성 등에 비하면 길이가 짧게 느껴진다. 가운데 계단은 임금만 지나간다. 계단이 아닌데 어떻게? 임금은 가마를 타고 가기 때문에 걸을 필요가 없다. 양쪽 계단은 가마를 드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 되시겠다. 


 잡상

어처구니라고도 한다.  사악한 기운을 쫓아 내주는 기능이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가 많다. 경회루엔 11개로 잡상이 가장 많다.


사정전 

여기는 사진이 없다. 사정전 뒤에 가거든 양 옆의 건물과 다른점을 찾아보라고 해 보아라. 사정전에는 온돌이 없다. (궁궐의 건물은 부엌이 아닌 외부에 아궁이를 만들어 굴뚝도 있는데 사정전에만 없다.) 임금이 집무를 하는 곳에 난방이 없다. - 등따시고 배부르면 나태해진다. 배부른건 어찌 할 수 없으니 난방을 껐다. 딴생각 하지말고 일이나 열심히 하라는 배려(?) 되시겠다. 조선의 국왕들은 이렇게 힘든 환경에서 업무를 강요(?)당했다.


모레와 아닌곳  

조선의 궁궐에서 잔디로 뒤덥힌 곳이 있다면 그곳은 일제때 건물이었는데 헐리고 잔디로 심은 것이다. 왜 그런고 하니 조선의 궁궐에는 잔디를 심지 않았다. 정원을 제외하고는 나무도 심지 않았다. 바로 자객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숨을 곳이 없고 움직이면 소리가 난다.) 조금만 더 생각을 연장해보면 을미사변 때 궁궐을 지키는 병사들은 자객의 침임을 몰랐을 리 없었다는 것이다.


방향별로 동물들 설명(12지- 민속박물관)



경복궁 100배 즐기기 Tip6 - 주요 포토존

향원정

비교적 후대에 지어진 건물로 사생대회 때 가장 많이 그리는 건물중 하나이다. 

경회루

이거보다 멋있게 찍은 사진이 없어 빌려왔다.(앞으로도 이거보다 잘 나올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는......) 경회루의 기둥은 총 24개 이다. 음력으로 24절기. 외국 대사나 국가 행사가 있을 때 연회를 개최하는 장소에 1년 열두달, 아니 음력으로 1년을 상징하는 요소를 배치해 둠은 무엇인가. 근정전 주변 12지 동물을 시간별 방향에 수호신 삼아 놓은 것처럼 궁궐 건물은 요소요소에 시간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아미산/자경전

두 곳의 공통점은 왕비 및 왕후가 거처하는, 궁궐에서는 유일하게 여성을 위한 건물이다. 시집온 왕후는 무슨일이 있어도 궁궐 밖을 나갈 수가 없다. 아미산은 교태전 뒤에 자그맣게 꾸며놓은 정원으로 (이름과는 다르게) 왕비가 유일하게 숨통이 트일 수 있게 꾸며놓은 공간이다. 자경전은 왕후의 영역. 교태전, 자경전은 다른 곳들과 다르게 벽돌도 여성스럽다.  


 이상으로 경복궁에 대해 다뤄 보았다. 알려주고 싶고 다뤄보고 싶은 것에 비해 사진이나 내용 구성이 엉성한 것 같아 미안한 맘이다. 앞으로 계속 포스팅하면서 내공을 쌓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