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광자격증 시험준비Tip

미리보는 관광통역안내사 - 가이드가 가져야 할 역사관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가이드가 가져야 할 자세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관광공사에서 주최하는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교육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자격증 보유자가 대상이 아니라 시험준비를 하는 모든 사람이 미리 들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문화유적을 설명함에 있어 역사에 대한 이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면 이 역사에 대한 ‘사관’이 있는데, 교육에서는 이 ‘사관’을 현재에 맞게 재정립해주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교육받은 경험, 현업에서 일해본 경험,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이해를 위해 고민한 결과, 우리나라를 설명할 때, 먼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역사교육을 받을 때, 일본의 식민사관 아니면 20세기 초의 민족주의적 사관 두 가지로 역사를 배웠습니다. 이 두 사관 모두 당대 한국 - 세계10대 경제규모를 가진-에서 매우 어울리지 않습니다.

   – 사대주의가 심해서…단 한번도 정복한 역사가 없는…주변에 강대국 뿐이라 핍박이 많아…그래서 한이 많다… 한글을 발명했지만 지식층은 쓰기를 거부했다…(이렇게 좋은걸 발명해놓고도 쓰지 않았다.)…당파싸움하다 나라를 말아먹었다… 황제가 아니라 한 단계 낮은 왕이며 조공국…가장 듣기 불편하고 많이 접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일본 제국주의 시절까지 더해 지면 청자 입장에서는 한국이 이렇게 찌질한 사람들이었나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한 예로, 교육차 고궁 투어에 첨승 나갔을 때 일이었습니다. 경복궁을 프랑스 사람에게 설명하는데 건청궁에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심지어는 왕비도 여기서 살해했다. 일본은 나쁘다.’ 라고 하소연하는데 저 사람들은 국민들이 나서서 왕비 목을 쳤는데 과연 이 사람도 ‘아 정말 일본이 나쁘구나’라고 받아들일까 에 대한 것에 대해서는 큰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어쩌라고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나, 돈이라도 달라는 뜻인가 오해할 것 같았습니다. 

현재의 시리아와 같은 상황에서 65년만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고,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초 대통령 탄핵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국채보상운동/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선도적으로 주변 국가들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불행한 역사가 있지만 이걸 극복한 것이 자랑할 만한 일이지, 우리는 조공국이었어 하면서 자격지심을 가질 일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역사관은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고, 항상 바뀌게 마련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사관으로 한국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키보드 두드리는 김에 저런 위의 대한 조목조목 반박을 해 보겠습니다. 

- 사대주의가 심해서… 단 한번도 정복한 역사가 없는…

몽골을 방문했을 때, 단 한번에 이해가 갔습니다. 살만한 날씨는 6-8월이고, 나머지는 겨울입니다. 그냥 추운게 아니라 밤사이 가축들이 얼어죽는 눈보라가 엄습하는 추위입니다. 침략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약탈입니다. 이러다가 세력이 하나로 합쳐지면 주변 나라에는 큰 위협입니다. 반면에, 중국이나 우리나라 땅은 농사만 잘 지으면 나라를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것인데 농경문화권의 국가가 원정을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도 비슷합니다.(단 한번 한나라 때 흉노를 공격하여 성공했는데, 이로 인해서 게르만 민족이 남하를 하고 세계사가 바꼈습니다. 바이킹도 생존을 위해 유럽을 유린했지, 그 반대는 없습니다. 약해서 그랬을까요?)

조공의 개념도 사실은 돈으로 평화를 사는 개념이고, 동아시아 외교의 형태입니다. 조공을 했다는 것은 동아시아의 국제정치의 일원이었다는 것이지 지배/피지배의 낙인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중국사람들이야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으니 그리 주장하고 지들 잘났다고 세뇌 받아 살았는데 여행와서 역사 논쟁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먼저 그런 주장에 휘둘려서야 되겠습니까?

- 한글을 발명했지만 지식층은 쓰기를 거부했다…(이렇게 좋은걸 발명해놓고도 쓰지 않았다.)…당파싸움 하느라 나라를 말아먹었다…

비슷한 걸로는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더니 외세가 침략할 때 참고하면 위험하다 생각해 옥에 가두고 그랬다더라, 일본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해서 심어진 ‘니들은 이래서 안돼’ 스토리 입니다. 지금도 영어단어 중에서 신체부위(뼈/장기 등) 및 의학과 관련된 용어는 전부 라틴어입니다. 왜 그럴까요? 언어는 시대에 따라 바뀌고 구전되면서 변형되지만 지식의 전달 측면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시간을 초월해서 가장 최초로 의학을 정립했던 이래로 그대로 보존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세종대왕이 문자를 새로 만들고 배우기 쉬우며 쓰기도 쉬웠지만 모든 지식은 한문으로 보존되고 내려왔는데, 이걸 지식인들이 하루아침에 내다버리면 그게 정상이겠습니까? 반발하고 안 쓰려고 하는게 정상이겠습니까? 너무 당연한 현상을 매우 우매하게 묘사합니다.


세계사에서도 정치를 하면 반대 세력이 등장하고 부딪히면서 발달해 갔습니다.  정반합 변증법 이론 등 학설로도 연구할 정도로 빈번하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나라를 뺏긴 이유가 당파싸움 때문이라면 이 지구는 외계인에게 빼앗겨야 옳습니다. 한 가지 원인으로 어떤 결과가 나왔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프로파간다 행위입니다. 호족, 세력간의 다툼이 아닌 예법으로 논쟁을 하고 학파에 따라 정치적으로 대립했다는 것은 중세와 다른 모습이 아닐까요? 또한 그만큼 사회가 안정되고 고도로 관료화되었으며 질서가 잡힌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